펜션 바로가기

2012년 4월 29일 일요일

지리산펜션:담양 대나무축제(5,01-5,06일까지)








제14회 대나무축제 공연 일정
공연1.jpg
5월 1일 20:00 개막식 특별공연 do dance 무용단


5월 2일 - 12:00 Asia Bammboo
- 13:00 전남도립대학carpediem
- 16:00 퓨전국악 오감도
- 18:00 인디페스티발 no1.투인디언
5월 3일 - 18: 00 인디페스티발 no.2 러버더키


5월 4일 - 16:00 Asia Bamboo
- 12:00 전남도립대학
- 18:00 인디페스티벌 no.3 델리탕스


5월 5일 - 15:00 퓨적국안 '소름'
- 18:00 인디페스티벌n0.4 더게이트


5월 6일 폐막식 공연 온소리 예술단


* 대숲영화음악콘서트 5월 2일~5월5일 20:00

지리산펜션:하동 야생화 문화축제(5,02-5,06일까지)















*하동의 향기을 느껴보시길...

지리산펜션:곡성 장미축제(5,25-28일까지)














시 간 첫쨋날 (5.25_금) 둘쨋날 (5.26_토) 세쨋날 (5.27_일) 세쨋날 (5.28_월)
11:00~12:00 KBS 전국노래 자 랑 오프닝 공연 오프닝 공연
12:00~13:00
13:00~14:00 관 광 객 노래자랑 관 광 객 노래자랑
14:00~15:00 관 광 객 노래자랑
15:00~16:00 난타공연 장밋꽃 신비의 마술쇼 소고춤
16:00~17:00 리허설
개막오픈 (현악4중주) 7080 작은 음악회 장미꽃 앙상불 연 주 세계명품 장미음악회
17:00~18:00 개막식
리허설
18:00~20:00 세계장미축제 개막 축하쇼 장밋빛 사랑 커플 음악회 (관광객,주민 초청가수 등) 장미사랑 음 악 회 (이미테이션)

지리산펜션:하동 야생차밭 여행





하동 야생차밭 여행
산삼에 비유할 만큼 독특한 향과 맛이 특징
재첩국·은어회 등 봄 섬진강 별미도 매력

섬진강 하면 사람들은 먼저 봄을 연상한다. 따스한 햇살이 퍼지며 봄을 알리는 섬진강의 평화로움을 추억하기 때문이다. 섬진강의 봄을 완성하는 것은 연분홍 꽃비로 날아가 버린 벚꽃이 아니다. 바로 섬진강의 봄을 재촉하고 푸른 신록으로 피어나는 경남 하동 화개천변의 야생차밭이다. 지리산 자락에서 야생차는 가장 먼저 짙푸른 신록을 품으며 그윽한 향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경남 하동 쌍계사 주변과 화개천변 인근의 산과 들은 봄이 되면 온통 녹색의 야생 차나무로 뒤덮인다. 이곳에만 야생 차밭이 800여곳에 이른다.
◇차향기 은은한 쌍계사

화개의 야생차밭은 산비탈과 바위틈마다 듬성듬성 펼쳐진다. 하동 야생차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때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녹차 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 자락 쌍계사 입구에 처음으로 심었다고 전해진다. 일주문 못 미쳐 차시배(茶始培) 추원비(追遠碑)가 세워져 있으며 마을 차밭에도 차 시배지 기념비가 있다.

쌍계사는 절집의 내력도 깊지만 수국(水菊)이 흐드러지게 수놓은 풍경도 아름답다. 쌍계사 팔영루는 우리나라 불교음악의 창시자인 진감선사 혜소(眞鑑禪師 慧昭·774∼850)가 중국에서 불교음악을 공부하고 돌아와 우리 민족에게 맞는 불교음악을 만든 불교음악의 발상지이자 훌륭한 범패 명인들을 배출한 교육장이다. 진감선사가 섬진강에 뛰노는 물고기를 보고 팔음률로 어산(절에서 재를 올릴 때 부르는 불교음악)을 작곡했다고 해서 팔영루라 불렀다고 한다.

쌍계사 주변 야생차밭을 둘러봐도 좋고 1시간 30분 정도 거리의 불일폭포 트레킹도 좋다. 계곡을 따라가는 길이 신록터널을 이루어 기분이 절로 상쾌해진다. 쌍계사 주변을 비롯해 화개 일대의 산과 밭은 온통 차나무로 덮여 있다. 공식 다원(茶園)이 20여개, 녹차를 재배하는 곳이 800여개에 이를 정도이다. 특히 화개의 야생녹차는 뿌리가 깊게 박혀 자라기 때문에 생명력이 강하다.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이 불을 질러 없애려 했으나 다시 싹을 틔우고 살아나 지금처럼 번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를 지나 용강리와 법왕리에 이르는 지리산 자락은 토종 야생차밭이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꽃비 되어 사라진 자리에 푸른 찻잎이 그 공간을 메웠다. 이곳 200여만 평은 토종 차나무들의 군락지이다.


차꽃.
◇경상도 '머스마' 닮은 야생차

전남 보성이나 제주도의 차밭은 예쁘다. 마치 보리밭처럼 신록이 물결치는 고랑이 있고, 차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아름답다. 사진으로만 봐도 푸른 자연이 눈에 쏙 들어올 지경이다. 나무를 밭에 심어 재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개는 다르다. 나무들이 가지런히 줄 서 있는 게 아니다. 마음대로 흩어져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일부러 심어놓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 뿌리내리고 고개를 들어 햇볕을 쬔다.

용강마을에서 선골제다를 운영하는 김종관 사장은 화개 야생차를 깊은 산 속에서 남몰래 자라는 산삼에 비유했다. 그만큼 그윽하고 독특한 맛과 향을 지녔다는 것이다. “일교차가 큰 한랭한 산간지에서 천천히 성장해야 효능이 높은 성분이 축적됩니다. 이곳에서 향이 좋은 양질의 차가 생산되는 것은 지리산 때문입니다. 섬진강을 끼고 있어 안개가 자주 끼고 이것이 일조량을 조절해 차 맛이 좋죠. 지리산 계곡의 맑은 물과 청정한 공기, 산소를 많이 함유한 다공성 토질도 차나무의 성장을 돕지요.”

보성 차밭이 예쁜 여성의 모습이라면 화개 야생차밭은 거친 ‘경상도 머스마’라고 하면 적절한 비유일 듯싶다. 모양새는 없지만 이곳 야생차밭은 세계 3대 야생차밭 중 한 곳으로 꼽힐 만큼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는다. 향을 가미하는 중국이나, 맛을 가미하는 일본 차와는 달리 자연 그대로 향과 맛을 살려내는 제다(製茶) 방법도 화개차의 비법이다.

품종도 전남 보성 일대의 대단지 차밭에서 키우는 차나무와 다르다. 하동 일대 차나무는 중국 계통 소엽종의 차나무다. 하동 야생차는 제조과정도 전통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차를 따는 곡우(穀雨) 무렵이 되면 화개마을 사람들은 집집마다 커다란 무쇠솥과 멍석을 준비한다. 그리고 맑은 날 잎을 따 가마솥에 넣고 덖어 멍석에서 비비는 과정을 3~7회 반복한 뒤 건조해 만든다. 가마솥에 볶듯이 익히고, 멍석에 비벼 볶은 찻잎에 일부러 상처를 내 찻물로 우려낼 때 더 진한 향이 배어 나오기 때문이다.


박경리의 대하소설‘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들판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재첩국·은어회 별미

하동 악양면 평사리는 섬진강이 주는 혜택을 한 몸에 받은 땅이다. 악양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보리밭과 자운영이 수채화처럼 수놓는 들판 풍경이 아름답다. 최 참판댁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지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한옥 14동과 조선후기 생활상을 담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평사리 일대는 초가집과 조선시대 생활상을 복원해 놓았다.

봄 섬진강은 맛깔스러운 별미가 가득하다. 재첩국과 참게탕, 은어회가 유명하다. 특히 은어회를 찻잎에 싸먹으면 세상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입안에 달콤한 향기가 감돈다.


여·행·수·첩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진주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하동IC에서 빠져나온다. 19번 국도를 타고 하동읍내를 지나 20㎞ 정도를 계속 달리면 화개. 여기서 벚나무길(구길)을 타고 6㎞ 정도 올라가면 쌍계사 주차장. 주차장에서 쌍계사는 400m 거리이고 쌍계사 입구 삼거리 우측에 차 시배지가 있다.

차문화센터(055-880-2371)는 하동군이 하동녹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쌍계사 입구에 마련했다. 차를 재배하여 덖고 비비는 모든 생산 과정을 정교한 조형물을 통해 시연하고 있다. 전시실에서 차문화 발달과정과 차 제조과정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차를 무료 시음할 수 있고 다도를 배울 수도 있다.

산골제다(055-883-2511)는 주인이 직접 4~5월 찻잎을 채취해 말리고 덖는다. 보통 녹차는 3번은 마실 때 가장 맛이 좋다고 하지만화개 야생차는 맛과 향이 강해 5번 정도는 기본이다. 산비탈에서 직접 채엽하는 최상품 녹차, 녹차냉면, 녹차수제비 등을 구입할 수 있고, 쌍계사가 내려다보이는 명당에서 야생차를 무료 시음할 수 있다.

혜성식당(055-883-6303)은 20여년 한식 전문가인 주인이 직접 고추장과 간장 등을 집에서 담아 맛깔스럽고 토속적이다. 된장을 풀어 끓이는 참게탕은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싱싱한 은어회와 고소한 튀김을 맛볼 수 있다. 향긋한 깻잎과 상추에 싸서 먹으면 수박향이 입안에 돈다. 후식으로 화개 야생차를 곁들일 수 있다. 참게탕 4만5000원, 은어회 3만원

지리산펜션:지리산 국립공원 야영장 순례







 웅장하고 아늑한 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국립공원 야영장 순례
깊고, 크고, 넓은 명산답게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국내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14여 개의 야영장을 품고 있는 지리산은
캠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그 넉넉한 품에 안겨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편히 쉬고 싶은 캠핑명소라 할 수 있다.
수많은 볼거리와 야영장들을 한 번에 전부 소개하는 데 무리가 따라 크게 지리산 북부권 야영장(달궁, 달궁야영장, 덕동, 뱀사골
반선 제1, 뱀사골 반선 제2, 백무동, 대원사, 소막골, 지리산자연휴양림)과 남부권 야영장(황전자동차, 연곡사자동차, 대성,
대성리, 중산리, 내원사, 하동 평사리공원)으로 나눠 야영장과 지리산 탐방은 물론 주변 볼거리를 연계한 테마캠핑 형식으로
2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로 하동 쌍계사 불일폭포 야영장은 폐쇄되었고, 산청 중산자연휴양림은 야영장 시설이 없고, 지리산자연휴양림은 국립
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지만 지리산 내에 자리하고 있어 함께 소개하게 됐다. 또 하동 평사리공원 야영장 역시
지리산국립공원 관리지역은 아니지만 지리산 초입에 맞닿아 있고, 지리산 구례, 하동, 산청 등을 두루 둘러 보기에 적당한 교통
접근성, 그리고 지리산 남부권에 산재해 있는 야영장들의 중간지점에 자리하고 있어 베이스캠프로 제격이라 함께 소개하게 됐다.
심산유곡에 자리하여 심신을 맑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아름다운 경관 속에 자리하고 있는 지리산의 야영장은 캠퍼들의 마음을
한 없이 편하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숨겨져 있어 야영장을 휘감고 있는 지리산의 멋진 풍경과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캠핑의
멋에 흠뻑 취해보자.
자연, 문화, 역사를 들려주는 지리산의 초대
어머니의 치마폭처럼 펼쳐져 있는 지리산자락과 그 물이 맑고 푸르러 한 폭의 파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하고, 앙쪽에 하얀
명주천을 깐 듯 백사장이 아름답게 펼쳐진 섬진강이 더불어 만들어 놓은 이곳에도 어김없이 지리산 남부권 야영장들(황전자동차,
연곡사자동차, 대성, 대성리, 중산리, 내원사, 하동 평사리공원)은 수많은 역사와 사연, 그리고 문화유적들을 간직한 채 이곳을
찾은 캠퍼들에게 조용히 지리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쌍계사, 법계사, 대원사, 화엄사, 천은사, 실상사, 연곡사, 내원사 등의 유서 깊은 고찰과 함께 각종 유적이 국립공원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지리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이 높으면 깊은 계곡만큼 그 속에 담고 있는 문화역사도 깊을 수 밖에 없다.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들을 품어 키워내는 생명의 산인 지리산은 산자락마다 담겨 있는 세월의 흔적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만나 볼 수 있다.
광대하게 펼쳐져 있고 다양한 탐방꺼리가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을 제대로 탐방하려면 꼼꼼한 여행계획과 어느 정도의 충분한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조급한 마음으로 무작정 지리산을 찾게 되면 겉만 보고 실망할 수도 있고, 지리산의 진정한 면모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된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자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자연해설 및 탐방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북부권 탐방소에 비해 사찰과 주변에 문화유적과 볼거리가 풍부한 남부권 탐방소에서는 그 지역 자연, 역사,
문화유적 등을 두루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매월 독특하고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캠핑을 즐기며 온 가족이
함께 탐방해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에도 무척 좋다.
사진제공_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물론 이곳 지리산으로 캠핑을 떠날 계획이라면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니 미리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
(jiri.knps.or.kr)를 통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하면 좋다. 지리산 각 탐방소마다 운영하는 탐방해설 프로그램이
다르고, 월과 계절에 따라 아주 유익한 탐방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으니 각자 관심이 많은 곳을 잘 선정하는 게 필요하다.
자연해설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의 주요내용은 마한의 전설이 깃든 달궁체험, 실상사 문화해설, 정령치 생태?문화이야기,
뱀사골-노고단 생태탐방, 재미있는 동?식물 이야기, 아름다운 길 따라 성삼재 경관해설, 구름위의 화원 노고단 탐방, 한옥체험관
에서의 천연염색 및 토지문학 이야기, 조선시대 가옥 ‘운조루’ 탐방, 자연생태체험장에서의 ‘잠자리생태관’, ‘압화전시관’, ‘야생화
체험장’ 탐방, 화엄사에서 듣는 화엄사 역사문화 해설, 반달가슴곰을 만나 복원과 생태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시간 등등 무척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또한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지리산 자락의 풍부한 자연자원과 문화ㆍ역사자원을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탐방안내소마다
당일형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접수는 홈페이지 생태관광 예약 및 각 지역별 탐방안내소로 전화 접수하면 된다.
여기에 황전자동차야영장 입구 맞은 편에는 지리산 반달곰사육장(멸종위기종복원센터, 061-783-9120)도 있어 홈페이지
(www.bear.or.kr)에서 미리 예약하면 반달곰 탐방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이용시기는 4월부터 11월까지며, 반달곰 탐방
프로그램 시간은 10:30, 14:30, 16:00시 하루 세 차례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들어 놓은 짙푸른 추억
남해로 흘러드는 섬진강의 푸르고 맑은 강물을 따라 지리산 산자락의 그림자가 이어지는 구례~하동~산청으로 이어지는 19번,
1023번, 1004번 도로를 따라 등산로 초입에 유서 깊은 고찰들을 한 개쯤은 끼고 들어선 지리산 남부권 야영장(황전자동차, 연곡사
자동차, 대성, 대성리, 중산리, 내원사, 하동 평사리공원)들은 천은사, 화엄사, 피아골, 거림, 중산리, 대원사계곡 등의 유명 계곡과
고찰의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캠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물론 축제기간이 아니라면 이동이 편리하고 거리가 멀지 않아 마음에 드는 야영장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면 되지만 가급적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장비 이동 등의 번거러움을 피할 수 있도록 황전, 연곡사, 내원, 하동 평사리공원 같은 자동차 야영장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지리산 남부권의 경우 일일히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문화유적이 있는데 지리산이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곳답게 우리나라
10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대가람인 화엄사, 지리산 남쪽 중간 기슭에 있는 고찰로 최치원이 쓴 진감선사대공탑비를 비롯한
많은 문화재와 우리나라 차 시배지로도 유명한 쌍계사, 일제시대 항일투쟁의 역사적 현장으로 부도 중의 꽃이라 불리우는
동부도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는 연곡사,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숲 속에 정갈하게 자리잡고 있는 비구니 참선도량
대원사를 비롯해 천은사, 내원사, 칠불사, 법계사 등의 유서 깊은 사찰들이 즐비하다.
이 뿐인가? 청학동마을과 삼성궁(055-884-1279, www.bdsj.or.kr), 악양벌판과 부부소나무,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을 재현한
대가(大家), 불일폭포, 구례산수유마을, 화개장터, 하동 차문화센터 전시관(055-880-2402), 경남자연학습원, 삼신녹차마을 (055-
880-2767), 당몰샘 약수터 등도 있어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여기에 천은사 산사체험(061-781-4800), 화엄사 산사체험, 쌍계사 산사체험(055-883-1901),황전마을 농촌체험(061-783-
7227), 의신마을 농촌체험(055-883-1310, 011-9319-2316), 중산리마을 농촌체험(055-972-1493, 017-591-0777), 상위마을
농촌체험(061-783-1330, 018-615-1330), 구례 위안마을 산촌체험(061-783-1336, 018-650-1330), 구례 산수유마을 자연생태
관광지(061-783-1039), 구례산동산수유양조장(061-781-8118, 061-783-8118), 구례 산동 5일장(2/7일) 등의 다양한 체험꺼리
까지 너무도 많다.
특히 하동과 구례를 오가는 섬진강변 19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악양 너른 들과 평사리공원, 화개장터, 쌍계사, 화엄사 등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벚꽃터널인 화개장터~쌍계사 10리 벚꽃길은 문화의 향기를 흠뻑 맡으며 역사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에 딱인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봄에는 눈처럼 휘날리는 모습이 과히 환상적인 눈부신 벚꽃길로, 여름에는 섬진강 푸른 물빛을 쏙 빼닮은 짙푸른 녹음이,
그리고 가을에는 하염없이 떨어져 날리는 낙엽이 찾는 이에게 “어서 오라”고, “와줘서 고맙다”고 손을 흔들어 주는 듯해 갈 때마다
늘 새로운 감흥과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하동 평사리공원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한다면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물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화로움을 한껏 느껴보고,
탁 트인 섬진강 백사장에서 가족과 함께 맘껏 뛰어 놀고 뒹굴어도 보고 산책도 해보는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괜찮겠다.
시간이 된다면 하동읍에서 다리를 건너서 광양 매화마을을 둘러보거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너럭바위에 앉아 계류에 발을 담그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먼데 하늘을 쳐다보며 인생의 긴 여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으랴"고 썼을 만큼 '남한 제일의 탁족처'라 일컬어지는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대원사
계곡을 찾아 세속의 온갖 때를 말끔히 씻는 시간을 가져보거나,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할 정도로 단풍이 좋아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 선생이 "온 산이 붉고 물이 붉어서 사람 마음도 붉다"는 삼홍시를
읊었다는 삼홍(三紅)의 명소 피아골 계곡을 찾는 것도 좋겠다.
그도 아니면 섬진강변에서 먹는 특별함, 섬진강 재첩국과 참게매운탕도 먹어보고, 가능하다면 곡성으로 가서 자연 속의
섬진강변을 따라 펼펴진 꽃길에서 자전거를 타며 가슴까지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과 여유로움을 한껏 만끽해보는 것도 좋겠다.
또 가족과 함께 섬진강 기차마을의 상징! 전시용 증기기관차 내부도 둘러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지나온 옛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괜찮겠다.
물론 축제의 달 5월에는 이곳 지리산 남부권에 접해있는 남원, 함양, 산청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으니 캠핑을 즐기다
흥겨운 축제의 현장으로 달려 가보는 것도 좋겠다.
<지리산국립공원 남부권 야영장 인근 5월 지역축제정보>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기간 _ 2009. 5. 1 ~ 2009. 5. 5 ?문의 _ 055-880-2375~9, 055-880-2712~6 ?홈페이지 _ http://festival.hadong.go.kr
?장소 _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차시배지일원 및 진교면 백련리 차사발도요지
산청 장미축제
?기간 _ 매년 5월 중순부터 약 1개월 ?문의 _ 055-973-4721 ?홈페이지 _ http://tour.sancheong.ne.kr
?장소 _ 경남 산청군 신안면 갈전리 산골농장 일원
산청 한방약초축제
?기간 _ 2009. 5. 2 ~ 5. 10 ?문의 _ 055-970-7701~4 ?홈페이지 _ http://www.jirisanherbfestival.or.kr
?장소 _ 경남 산청군 금서면 경호강변 및 전통한방휴양관광지
산청 황매산 철쭉제
?기간 _ 2009. 5. 2 ~ 5. 3 ?문의 _ 055-970-8051~4
?홈페이지 _ http://tour.sancheong.ne.kr/pop/whangmae/whangmae1.asp
?장소 _ 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 및 영화주제공원
지리산국립공원 남부권 야영장 훑어보기
7. 구례 지리산 황전자동차야영장
?주소_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41 ?연락처_061-783-9100~2, 9105 ?홈페이지_jiri.knps.or.kr
?이용방법_선착순 ?운영기간_연중 ?좌표_N 35°14'36.33" E 127°29'25.02"
?캠핑 Tip_사이트별 야영데크·피크닉테이블 구비, 주변 상가 민박·식당·슈퍼 많아 편리, 캠핑카 및 개별 전기공급시설 설치
(화장실 쪽에도 전기콘센트 있으나 원칙적으로 이곳의 전기 사용은 불가), 성수기 인터넷 예약제 시행, 나무그늘 부족, 타프
필요, 샤워장 없음, 쓰레기봉투 판매, 화장실·취사장 시설 수준급, 산책로와 반달곰복원센터 있음
8. 구례 지리산 연곡사자동차야영장
?주소_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99-1 ?연락처_061-783-9110 ?홈페이지_jiri.knps.or.kr
?이용방법_선착순 ?운영기간_연중 ?좌표_N 35°15'03.48" E 127°35'30.53"
?캠핑 Tip_원칙적으로 전기 사용 불가(화장실에 전기콘센트 있음), 수세식 화장실에서 간이 샤워 가능, 화개장터(30분 거리)에
대형마트 있음, 주변 장작 준비 가능, 인근 펜션·민박 많음, 야영장 위 매점 겸 식당 있음, 샤워장 없음, 텐트 옆 주차라 오토캠핑
수준, 나무그늘 부족, 타프 필요, 도로 및 상가와 인접해 있어 소음 있음
9. 하동 지리산 대성야영장
?주소_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201-1 ?연락처_061-783-9100~2 ?홈페이지_jiri.knps.or.kr
?이용방법_선착순 ?운영기간_연중 ?좌표_N 35°16'40.69" E 127°39'09.14"
?캠핑 Tip_전기 사용 불가, 계단식 사이트, 인근에 상가 없어 생필품 사전 준비 필요, 공식적으로 야영장이 폐쇄된 곳이지만 캠핑
가능, 간이화장실, 여름에만 운영하는 매점 있음, 나무그늘 넉넉, 계곡쪽 사이트에서 오토캠핑 가능, 도로에 인접해 있어 소음
조금 있음, 바로 옆 계곡에서 물놀이 가능, 야영장 차량진입 불가, 도로변에 주차하고 야영장까지 장비이동 필요, 샤워장 없음,
주변 장작 마련 가능, 가스 사전 준비, 비수기 3~5팀 가량 호젓하게 캠핑 가능, 자유롭게 사이트 구축 가능, 시멘트로 된 피크닉
테이블 있음
10. 하동 지리산 대성리 야영장
?주소_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201-1 ?연락처_061-783-9100~2 ?홈페이지_jiri.knps.or.kr
?이용방법_선착순 ?운영기간_연중 ?좌표 _ N 35°16'34.24" E 127°39'07.26"
?캠핑 Tip_ 전기 사용 불가, 계곡과 도로 사이에 넓게 조성된 임시 야영장, 야영장으로 차량진입 및 오토캠핑 가능, 개수대와
화장실 갖춰져 있으나 시설 노후함, 인근에 상가 없어 생필품 사전 준비 필요, 나무그늘 부족, 타프 필요, 호젓하게 캠핑 가능,
자유롭게 사이트 구축 가능, 도로에 인접해 있어 소음 조금 있음, 바로 위 대성야영장과 연이어 있음, 계곡에서 물놀이 가능,
샤워장 없음, 주변 장작 마련 가능, 가스 사전 준비, 동계시 개수대 폐쇄하나 캠핑 가능
11. 산청 지리산 중산리야영장
?주소_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634-4 ?연락처_061-783-9100~2 ?홈페이지_jiri.knps.or.kr
?이용방법_선착순 ?운영기간_4~10월 ?좌표_N 35°18'22.45" E 127°44'53.51"
?캠핑 Tip_주차장에서 야영장까지 약 200m 가량 장비 이동 필요, 성수기 야영장 차량 통행 임시 허용, 전기 사용 불가, 생필품
사전 준비 필요, 동계 시설 보호를 위해 수세식 화장실 및 취사장 폐쇄, 나무그늘 넉넉, 계곡에서 물놀이 가능, 야영장 차량진입
불가, 샤워장 없음, 주변 장작 마련 가능, 가스 사전 준비
12. 산청 지리산 내원사야영장
?주소_경남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 105-4 ?연락처_061-783-9100~2 ?홈페이지_jiri.knps.or.kr
?이용방법_선착순 ?운영기간_연중 ?좌표_N 35°17'47.98" E 127°48'42.17"
?캠핑 Tip_ 동계 시설물 동파방지를 위해 화장실·개수대 폐쇄하나 캠핑 가능, 캠핑사이트에 전기분전함이 있어 전기사용 편리,
매점·샤워장 없음, 가스·생필품 사전 준비, 계곡 물놀이 가능, 일부 사이트 나무그늘 부족, 오토캠핑 가능, 야영장 차량진입 가능,
주변 장작 마련 가능, 최신식 수세식 화장실 및 취사장 깨끗하게 관리됨, 캠핑카 사이트 5개, 야영데크 12개 구비됨 가량 마련됨
16. 하동 지리산 평사리공원 야영장
?주소_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연락처_055-883-9004 ?홈페이지_없음
?이용방법_선착순 ?운영기간_3~11월 ?이용료_ 10,000원 ?좌표_N 35°08'09.44" E 127°41'30.55"
?캠핑 Tip_ 전기 사용(1일 3,000원, 화장실 및 매점에서 끌어다 씀) 가능, 화장실 연중 개방, 개수대 2곳 외에 매점 쪽에도 수도
시설 있음, 도로와 인접해 차량 소음 있음, 샤워장 없음, 가스·생필품·장작 사전 준비, 강가 물놀이 불가, 나무그늘 부족, 타프
필요, 운영 기간 외에도 연중 캠핑 가능, 주차장 양쪽 잔디밭에 자유롭게 캠핑사이트 구축 가능, 주변 장작 마련 불가, 공원 및
주변 산책 최적, 인근에 상가나 민가 없음

지리산펜션:지리산 암자



 지리산 암자

암자를 찾아 스님을 만나야만 법문을 들을 수 있는게 아니다. 낙엽 한 장, 바람 한 자락을 마주치고서도 자연의 법문을 들을 수 있다.
정찬주 소설가

상 선 암

숲 속에는 나무들이 붉게 자해한 흔적이 또렷하다. 낙엽들이 늦가을 찬 바람결에 하염없이 뒹굴고 있다. 나무들은 지난 여름의 무성한 꿈이 헛되다는 것을 깊이 알고 있음이 아닐까. 불가에 낙엽귀근(落葉歸根)이라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다. 낙엽이 뿌리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비로소 부질없는 꿈을 버리고 근본을 찾는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으리라.

이 말은 나그네가 산길을 오르며 젖어 보는 생각의한 자락이다. 상선암(上禪庵) 오르는 산길은 가파르지도 힘들지도 않다. 그래서 한가로이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볼 수 있다. 암자에 가서 스님을 만나야만 법문을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낙엽 한 장, 바람 한 자락을 마주치고서도 자연의 법문을 들을 수 있다.

나는 왜 아직도 헛된 꿈에 취해 살고 있는가. 나는 왜 근본을 찾지 않고 방황하고 있는가. 자연의 미물들을 보고서 이런 물음을 자신에게 던져보게 되는데, 이때의 산길은 인생길과 다름없다. 힘들게 오르막길을 올랐으면 내리막길을 걷는 것은 공짜나 마찬가지고, 때로는 멀리 돌아갈 필요 없이 나무다리가 놓여 있는 것이다.

어느 때인가 공영 텔레비전 방송에서 한 젊은 미국인이 우리나라로 건너와 스님이 된 사연을 방송한 적이 있는데, 우리에게 잔잔한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버드대학과 예일대학을 졸업한 그의 출가 동기와, 기독교 문화권에서 자란 그의 불교적 관점이 새삼 신선하였고 그가 서구 문명의 한 상징으로 다가왔음이다.

바로 그가 수행하였던 곳이 상선암이고, 그의 법명은 현각(玄覺)이다. 그는 상선암에서 불교를 머리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느낌으로 이해하게 된다. 나그네에게는 그가 한 말 중에서 잊히지 않는 구절이 하나 있다.

“한국 불교에는 할머니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불교를 사랑합니다.”

그렇다. ‘할머니 냄새’가 배어 있다는 감성의 표현이야말로 한국 불교를 적확하게 표현한 말이다. 거기에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굳이 들라면 아마도 할머니의 사랑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가 무슨 무슨 종교를 믿는다고 하지만 사실 할머니의 믿음보다 더 순수할 수 있을까. 적어도 할머니는 당신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이루게 해달라는 기도는 하지 않는다. 모든 기도가 다 자식과 손자손녀를 잘되게 해달라고 빌 뿐이다.

상선암에도 현각의 표현대로 할머니 냄새가 난다. 지리산 시암재 아래의 산자락에 남동향으로 자리한 상선암. 암자의 본래 모습은 6·25전쟁 때 불타 없어지고 지금은 양철 지붕이 얹혀 있지만 그래도 할머니 신도들이 가끔씩 찾아와 시주를 하고 가는 모양이다.

나그네를 상선암까지 안내한 화엄사의 명완 스님 발 밑으로 한 무더기의 낙엽이 뒹굴고 있다. 어디 이 낙엽들뿐일까. 이 세상에 영원한 만남이란 없다. 언젠가는 다 흩어져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만남이란 더욱 간절하고 진실해야 하는 것이다. 시간은 정녕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으니까. 느티나무 아래 선 스님의 긴 그림자가 빠져 달아나는 시간처럼 더욱 고독하게 보인다.

<가는 길>

천은사에서 노고단 가는 길 중간, 상선암을 가리키는 이정표 앞에 승용차를 주차시켜 놓고 거기서부터 산길을 오르면 된다. 30분 정도 천천히 오르면 암자가 나타난다. 상선암은 천은사 산내암자이다.(☏천은사 종무소 0664-781-0045)

문수대

암자가 지리산 노고단 부근의 해발 1450여m쯤에 자리하고 있다니 지레 겁이 난다. 화엄사 구층암에서 1박하고 아침을 누룽지 죽으로 해결한 뒤, 신발 끈을 죄는데 왼쪽 신발의 끈이 뚝 끊어진다. 닳아서 낡기도 했지만 너무 힘을 주었던 것이다. 긴장을 하면 근육에 힘부터 들어가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겁을 가불해 내는 자신이 우습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 산길을 오르면 그뿐이다.

화엄사를 출발한 시각은 오전 9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일찍 떠난 셈인데, 성삼재 가는 길은 그대로 주차장이다. 등산객과 관광객들을 태운 차들이 한 차선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는 것은 명완 스님의 재담 덕분이다.

명완 스님은 어제 상선암에 이어 또다시 안내를 자청했는데 문수대에서 수행하였던 이야기를 우스갯소리를 섞어 해주었다.

“그때 전두환씨는 백담사로 가고, 나는 화엄사에서 직책을 내놓고 문수대로 갔습니다. 하하하. 문수대는 백담사보다 더 험한 곳이지요. 방 하나뿐인 토굴이니까요.”

문수대는 신라시대 원효 스님이 수행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암자가 스러져 터만 전해지고 있다가 약 100년 전에 두 젊은 스님이 토굴을 짓고 수행하면서부터 문수대라고 불렸단다. 문수대라고 이름 붙여진 사연을 명완 스님은 통도사의 경봉 스님한테 들었다며 들려준다.

어느 날 두 스님은 원효 스님이 수행하였던 지리산 한 터에서 용맹정진하자고 약속하였단다. 마침 겨울철이어서 두 스님은 겨울을 날 정도의 식량을 서로 등에 지고 산에 올랐다. 눈이 내리면 산길이 끊어져 버리므로 식량을 조달하러 화엄사를 오르내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두 스님은 잠을 자지 않고 화두를 붙들었다. 식사시간을 빼고는 하루 종일 참선 정진하는 것이 일과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머리는 산발하고 눈물 콧물 흘린 자국으로 얼굴이 지저분한 노인이 나타났다. 그 노인의 부탁인즉 두 스님과 같이 수행하자는 것. 처음에 두 스님은 거절하였다. 우선 먹을 식량이 두 사람 몫뿐이고, 방도 비좁아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두 스님은 노인이 자꾸 부탁하니 난감하였다. 눈 쌓인 험한 산으로 노인을 내쫓는 것은 살생의 짓이나 마찬가지였고,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노인이 나무하고 밥해 준다고 하니 세 끼를 두 끼로 줄이면 될 것도 같아서였다.

결국 두 스님은 노인과 함께 용맹정진에 들어갔다. 스님이 졸면 노인이 나무막대기로 치고, 또 노인이 졸면 두 스님이 그의 등을 치며 졸음을 이겨 나갔다. 그렇게 한겨울이 지나갈 무렵, 노인이 두 스님을 불렀다. 그러더니 “수행 잘하시오”라고 한마디한 후, 옷 속에서 짧은 지팡이를 꺼내 허공에 던졌다. 그러자 지팡이는 푸른 사자로 변하였고, 노인은 사자의 등에 탄 뒤 남해 바다 쪽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물론 노인은 문수보살이 두 스님의 정진을 돕기 위해서 화현(化現)한 것입니다. 보살은 법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나타나 뜻이 간절한 사람을 돕지요. 거룩한 모습이 아니라 우리보다 조금 낫거나 천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노고단 산장을 지나 방송국 중계탑 문 우측으로 빠져나가니 바로 내리막 산길이고 좀더 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문수대의 지붕이 보인다. 이 문수대 역시 6·25 전쟁의 와중에서 불타버리고 지금은 몽골인의 이동식 천막집인 겔(ger) 같은 모습이다.

방 한칸의 돌집 토굴이다. 수행승은 외출한 듯 없고, 작은 불상(佛像) 하나 보이지 않는다. 냉기가 싸늘한 좁은 방 한켠에는 이불이 잘 개어져 있다. 나그네는 돌아서려다 일행의 지갑을 서로 동의하에 털었다. 그리고는 한 사람에게 시켜 이불 속에 묻어두고 그곳을 떠났다. 불상이 없다고 어찌 부처님이 없다고 할 수 있으리. 돌집 토굴에서 공부하는 스님의 마음이야말로 지리산의 부처님이 아닐까.

지리산을 내려와 천은사 수홍루에서 노을을 바라본다. 나그네 마음도 노을 꽃다발처럼 어느새 붉어지는 기분이다.

<가는 길>

화엄사 뒤 산길로 노고단까지 가는 길로는 3시간 정도 걸리고, 승용차로 성삼재 주차장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걷는다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노고단 산장을 지나 KBS 중계탑까지 50분, 다시 중계탑 우측에서 암자까지 30여 분 걸린다.(☏화엄사 종무소 0664-782-7600)

지리산펜션:함양 제일관문,오도재 야경













, 지리산제일문 야경입니다.
오도재 정상에 있는 이 문을 지나면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준령이 파노라마 처름 펼쳐 진답니다.
그 옛날 서산, 사명대사가 도를 구하기 위해 넘었던 길이고
50~60년대까지 소금장수 아저씨가 넘었던 소금길이었고 지리산골 마천사람들이 나뭇짐 짊어지고 함양장을 걸었던 길은 지리산골 사람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길이답니다.
그 길정상에 있는 지리산제일문의 야경은 또하나 볼거리입니다.

2,오도재, 경남 함양의 함양읍 구룡리와 마천면 의타리를 잇는 1023번 지방도로다.

삼봉산(1.178m)과 법화산(991m)사이의 재로 예로부터 영남 학파의 증조인 김종직 선생을 비롯하여 정여창, 유호인, 서산대사와 인오조사등 수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이곳을 오르며 지리산을 노래하였던 곳이다. 또한 과거 전북과 경남을 잇는 고갯길로 남원에서 함양까지 가는 지름길로 구불구불 어지러운 산세의 험난한 100리길이다.


그러하듯 양반도 민초도 이고개를 모두 넘어 다녔으니 오도재는 사람살이의 그 군상들을 모두 지켜 보고 있었을 것이다.



판소리 12마당중 변강쇠타령(가루지기타령)에서 변강쇠와 옹녀가 지리산을 ?아드는 대목에서 '등구 마천' 이라는 지명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 오도재인것이다. 나무 하러간 변강쇠가 나무 대신 멀쩡한 목장승을 뽑아와 불을 지르고 그 화를 면치 못하고 병에 죽게 되는데 그 모습을 영화 한것이 있으니 1986년 길손이 가장 좋아하던 당대 최고의 미녀 배우 원미경과 이대근이 등장하는 '가루지기전'이다. 그동안 여타의 변강쇠전도 많이 있었지만 이 영화는 당시 해학은 물론이고 약간의 공포도 들어 있어 나름 재미 있게 보았던 영화로 기억 된다. 그 영화의 배경 장소가 되었던 곳이 아마도 이 오도재 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도재 사진 포인트 장소에서 약 2km 올라가면 지리산 제1관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부터 오도재까지가 영화와 타령의 배경지일듯 싶다.지금의 관문앞에는 가루지기를 형상화 한듯한 해학과 유머가 가득 묻어나는 장승이 즐비하게 여럿이 서있으니 ?은 처녀 총각들이 보게 된다면 남사스러울 수도 있겠다. 오도재로 내려오는 길 조로도 조용한 카페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집의 메뉴들 또한 변강쇠, 옹녀와 무관하지 않다.



오도재에 오른 시간이 오후 6시,

한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고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얹고 기다리니 여간 추운것이 아니다. 지리산 계곡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은.. 역시 매섭다. 5분여를 서있자니 오금이 저리다. 한번에 후~훅! 하는 바람에 뺨이 얼얼하고 손이 곱는다. 그렇다고 많은 차량이 다니는 길도 아니다. 1시간여동안 단 일곱여대 정도 교차를 한다. 찬바람에 그 바람마저도 세기가 놀라울정도로 강하니 삼각대를 지지 했음에도 그 자체가 흔들림이 생긴다. 스트랩이 난리 부르스다. 결국, 말끔한 오도재의 야경을 담지는 못했다. 릴리즈의 절실함을 깨닫고 내려오는 길. 아마도 날 좋은 여름을 기약하는 수 밖에.. 오늘도 또 한번의 도전을 한다. 다음의 성공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