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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3일 일요일

지리산펜션:전북 임실-옥 정 호(고요하고 조용한 호수와섬.)











전북 임실과 정읍 사이에 위치한 옥정호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찾는 명소 가운데 하나다. 이른 아침 햇살을 받으면 수면에서 물안개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라 마치 신선이 나올 것 같은 풍경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최근 옥정호 비경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옥정호 물안개길`이 일반에 공개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 국사봉에서 옥정호 풍경 감상

전주에서 차를 타고 약 30분이 지났을까. 호수가 가까워지자 버스 안에서는 환호성이 들려온다. 말로만 들었던 옥정호 붕어섬이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2월 말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경계에서 만난 옥정호는 무척 조용했다. 이른 새벽 꽁꽁 언 얼음에 둘러싸인 붕어섬은 잠든 듯 고요하다.

물안개를 직접 보기 위해 찾았지만 이날은 호수가 얼어붙어 그 유명한 옥정호 안개는 볼 수가 없다. 그래도 전경이 좋은 포인트인 국사봉으로 향하는 사람들 발걸음은 여전히 바쁘다. 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경쟁 속에서 옥정호 풍경을 담아낸다. 고요한 새벽 들려오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경쾌하다.

옥정호를 전체적으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오봉산이나 국사봉에 오르는 것이 좋다. 특히 국사봉은 옥정호 붕어섬 촬영 포인트로 유명하다. 국사봉은 해발 475m인 작은 산이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기 때문에 하늘과 무척 가깝게 느껴진다. 주차장에서 국사봉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약 15분이 소요된다. 계단과 숲길을 조금만 오르면 되지만 경사가 심해서 약간 힘들게 느껴지는 코스다.

■ 숲과 호수 전망 뛰어나

국사봉 전망대에 서면 일명 붕어섬이라 불리는 호수 속 섬인 `외앗날`과 함께 옥정호 전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멀리 병풍처럼 둘러싸인 호남정맥의 많은 산들이 호수를 품고 있어 넉넉한 인심마저 느끼게 한다. 그 속에 자리 잡은 호수는 기품과 운치를 지녀 더욱 돋보인다. 붕어섬은 정말 붕어가 잠시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처럼 보이는데 생동감이 넘친다.

옥정호는 유역 면적 768㎢, 만수 면적 26.5㎢, 하천 길이 212㎞, 총저수량만도 4억 3000만t에 이르는 큰 호수다. 1965년 섬진강 상류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호수가 만들어졌다.

옥정호는 섬진강발전소에 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기능도 하고 있다. 옥정호 물안개길은 마암리 자연산장에서 용운리까지 약 13㎞에 이른다. 숲과 호수가 조화를 이뤄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갈림길마다 빠짐 없이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걷기 초보자도 코스를 이탈할 염려가 없어 안심해도 된다.

전반적으로 트레킹 코스는 평탄한 편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호남정맥이 지나는 오봉산과 연결되는 등산로의 급경사에서는 다소 힘든 편이다. 이곳만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옥정호 순환도로 역시 매력적이다. 이곳은 건설교통부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과 한국관광공사 `가볼 만한 곳` 등에 선정되기도 하며 그 명성만큼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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